비트코인이 9,000만 원대로 주저앉았다. 1억 원 선이 깨진 지 두 달이 넘었고, 중동 리스크에 미국 규제 지연까지 비트코인의 상승을 가로막는 악재가 존재한다.
ETF로 자금이 좀 들어온다지만, 반등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시장에선 “지금이 저점”이라며 줍줍을 외치지만, 키움증권 상위 1% 관점에서 본 지금의 비트코인은 “굳이 지금 돈을 묶어둘 이유가 없는 자산”이다.
디지털 금이라는 타이틀은 인정한다. 하지만 현시점 투자처로는 별로이다. 이유는 명확하다.

1. 시장의 돈은 AI에 있다. 소외된 곳에 왜 기웃거릴까?
지금 글로벌 자본 시장의 주인공은 명백히 AI다. 돈과 관심이 쏠리는 곳에서 수익이 나는 법이다. 모두가 AI의 가파른 성장에 열광할 때, 관심에서 밀려난 비트코인에 미리 들어가 기회비용과 시간을 날릴 필요가 없다.
+굳이 남들보다 먼저 들어갈 이유가 없다. 시장의 눈이 다시 비트코인으로 쏠리는 걸 확인하고 올라타도 절대 안 늦다.
2. 배당도 안 주고 돈도 못 버는 자산을 지금?
비트코인은 그 자체로 돈을 벌지 못한다. 당연히 배당도 없다. 반면 주식 시장은 회사들이 돈을 번다.

- 반도체 주식: 삼성전자, SK하이닉스처럼 압도적인 실적으로 주가 상승과 배당을 동시에 챙겨주는 기업이 있다.
- 금융주: 금리가 동결되든 오르든 든든하게 고배당을 꽂아주는 금융주도 수두룩하다.
잘 버는 회사에 돈을 맡기고 동업자로 배당 챙기는 게 훨씬 똑똑한 플레이다. 현금흐름도 못 만드는 자산에 매크로 리스크까지 떠안고 들어간다? 현재로서는 아직 너무 이르다.
3. 트럼프라는 우군? 언제 변할지 모르는 카드는 리스크다
비트코인의 든든한 우군으로 트럼프가 언급된다. 하지만 그의 변덕 있는 말에 자산을 걸기엔 리스크가 너무 크다. 언제든 말을 밥 먹듯이 바꿀 수 있는 인물이다.

게다가 중동 사태와 미국 제도화 지연 같은 악재가 있다.
그래서 결론은 뭐냐?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말라는 것이다. 비트코인의 장기 가치를 부정하는 게 아니다.
다만 매크로 악재가 해소되지 않는 상황이고 시장 관심이 AI와 실적주에 쏠린 지금, 무턱대고 저점 매수하면 시간을 날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
현재 주식 시장엔 확실한 실적과 배당으로 무장한 매력적인 대안이 넘쳐난다. 무리하게 물을 탈 바에야, 현재의 트렌드와 현금 흐름에 집중하다가, 비트코인 수급이 다시 들어올 때 추격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

<연 7% 배당 예정인 삼성전자>
※ 본 글은 키움증권 상위 1% 투자자의 개인적인 견해일 뿐이며, 특정 종목이나 자산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