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에 흔들린 현대차… 관세 반사이익·로봇 모멘텀으로 판 뒤집나

2026.09.04

10년 만의 파업 쇼크로 8월 내수 41% 급감…

일회성 악재 일단락

美, 캐나다산 자동차 관세 50% 추진… 도요타·혼다 타격 속 현대차 수혜

‘보스턴 다이내믹스’ 결합한 로보틱스 생태계,

장기 밸류에이션 재평가 기대

<AI 이미지>

현대자동차 주가가 최근 단기 악재에 흔들리고

있다. 10년 만에 벌어진 전면 파업 여파로 지난달

글로벌 판매량이 급감하며 주주들의 불안감이

커진 탓이다.

그러나 자동차 업계 및 증권가에서는 이번 실적 후퇴를 노사 이슈에 따른 일회성 차질로 보는 한편,

북미 완성차 시장의 구조적 지형 변화와 미래 성장 동력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 10년 만의 ‘파업 쇼크’… 8월 내수 41% 급감하며 단기 악재 반영

1일 현대차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4.2% 감소한 28만 8574대에

그쳤다.

현대차의 월간 글로벌 판매량이 30만 대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22년 1월 이후 4년 7개월 만이다.

이 같은 실적 악화는 생산 차질에서 비롯됐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 협상 과정에서 조합원당 60시간, 실제 라인 중단 기준 120시간에 달하는

파업을 단행했다.

이에 따른 생산 차질 물량은 5만 5200대, 매출 손실액은 최소 2조 3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그 결과 8월 국내 판매량은 3만 4333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1% 급감했으며, 수출을 포함한 해외

판매량 역시 25만 4241대로 8.5% 줄었다.

다행히 지난 1일 노사 임금 협상 잠정합의안이 61.55%의 찬성률로 가결되면서 파업 리스크는

일단락된 상태다.

● 美·캐나다 관세 전쟁… 현대차, 구조적 반사이익 전망

단기 악재가 해소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미국 정부의 통상 정책 변화는 현대차그룹에

대형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정부가 내년 1월부터 캐나다산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다.

관세 인상안이 현실화될 경우 북미 시장의 주요

경쟁사인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중대한 타격을 입게 된다.

도요타는 지난해 미국 판매량(251만 8000대)의 17.0%인 42만 8000대를 캐나다 공장에서 조달했다.

혼다 역시 미국 판매량(143만 1000대) 중 21.2%에 달하는 30만 4000대가 캐나다산이다.

특히 두 업체가 캐나다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넘기는 라브4(RAV4)와 CR-V, 하이브리드(HEV) 차종은 미국 내 핵심 볼륨 모델이다.

반면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한

183만 6000대 중 캐나다산 물량은 단 한 대도 없다.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관세 부담을 소비자가격에 반영할 경우, 현대차그룹의 스포츠 유틸리티차량

(SUV) 및 하이브리드 라인업의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강화될 수밖에 없다.

올 1~8월 누적 판매량에서 현대차·기아(126만 4072대)는 전년 대비 2.8% 증가하며

2위 도요타 (167만 5307대, -0.3%)를 바짝

추격하고 있어, 시장 점유율 격차 축소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로보틱스·AI 결합… 장기 관점의 밸류에이션 재평가 기대

완성차 본업에서의 반사이익 외에도 로보틱스 및 AI 신사업은 현대차를 장기 관점에서의

주목해야 할 핵심 요소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Boston Dynamics) 인수를 통해 차세대 전동식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와 사족보행

로봇 ‘스팟(Spot)’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했다.

나아가 미국 신공장(HMGMA)과 싱가포르

혁신센터(HMGICS) 등 글로벌 주요 생산 거점에

AI 품질 검수 로봇과 자율주행 물류로봇 (AMR)을

배치하며 제조 공정의 자동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대차가 단순 완성차 제조사를 넘어 자율주행 및 AI 로보틱스 생태계를 아우르는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이루고 있는 만큼,

단기적인 생산 차질 이슈로 인한 주가 조정은

장기 보유자에게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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